전역을 하다
날씨 : 맑음
솔직하게 말해서, 너무 너무 좋고, 안믿긴다.
(글은 23일에 쓰지만, 전역은 6월 21일 수요일에 했다)
나는 내가 일병이 된다 라는 이미지를 머리속에서 상상을 많이 해봤다.
다들 그렇지 않은가? 영화에서는 병장보다는 일병 Private이 더 많이 나오니 말이다.
그런 내가 상,병장을 지나, 전역을 하게되었다.
그냥 믿기지가 않았다. 이게 꿈일까봐 솔직히 무섭기도 했고..
2년이라는 시간이 길면서도 짧게 느껴져서 허무함도 있었다.
나는 "말년에 힘들지 않았어요?"라는 질문을 한다면, "그냥 그저 그랬어요" 라고 답하고싶다.
국직부대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공군이 생활하기는 정말 힘들긴했지만,
정많고, 끼많은 육군과 지내서 재미있기도 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2년이 왜 안힘들었겠는가, 하지만, 나만 가는 군대가 아니라고 어머니는 말씀하셨고
내가 지금 힘들다고 불평해봤자 변하는게 없기에 꾹 참고 버텼다.
내가 하나 후임들에게 지킬수 있었던 약속은 "하.. 왜이렇게 시간이 안가냐" 라는 한탄을 안하기 였다.
내가 한탄해봤자, 후임들이 할 수 있는 말이라곤 " 아 그래도 부럽습니다.. 얼마 안남으셨잖습니까" 라는 말밖에 더있겠는가?
그런 말 들어봤자 둘다 입아프고, 변하는건 없기에 그냥 아무말 하지않고 버텼다.
정말로 내가 근무했던 국방부 신용산 80대대에서 많은 사람들을 사귀었고, 경험을 했으며.
그게 뼈와 살이 되어 나에게 교훈이 되어주었을거라고 믿어본다.
나의 군생활동안 나를 잘 이끌어준, 조병장, 먼저 전역한 재엽이형, 그리고 아직 남아서 고생하고있는 함 상병에게 너무너무 감사하다.
21일날에 전역을 하고나서, 22일에 우측 사랑니를 발치했다.
사랑니 발치하기전에 주변에서 "살을 째야된다" "망치로 부신다" 등등 많은 말을 해서 잔뜩 긴장하고 겁을 먹었었는데,
정작 발치하러 가보니, 마취 하고, 주혜연 선생님께서 그냥 으득 으득? 소리나는 장치로 몇번 손보시니 톡 하고 빠져나왔다.
물론 마취가 풀리고나서 좀 아리기는 했다만.. 약을 먹으니 딱히 아프진 않았다.
나머지 하나도 7월 6일에 발치하는데 얼른 발치해서 양치질 할때 덜 고통 받고싶다.
정말로 지금 느끼는 거지만,
사회에 있으니 시간이 너무너무 빠르게 간다.
그만큼 더 시간을 아껴쓰고, 값어치 있게 살아야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할말이 많긴한데 주위가 너무 어수선해서 오늘은 여기서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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