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어릴적 소풍 가던곳 화원 유원지
날씨 : 맑음
사촌동생이 미니 레이싱 카를 타는 모습이다.
사촌 동생이 미니 레이싱 카를 타는 모습이다. :)
대구 화원 유원지
내 사촌 동생 2명이 돌을 가지고 장난치는 모습이다.
내 뒷모습
2017년 6월 3일~ 5일 오늘까지 대구에 내려갔다 왔다.
6월 3일은 별일 없이 맛있는 음식을 먹고 놀고, 그냥 잠들었지만 6월 4일에는 이모 2분, 이모부, 외숙모, 할머니 , 사촌동생 2명과 함께 야외로 놀러갔다.
대구에 있는 화원 유원지라는 곳이였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필자의 어머님과 이모 2분이 어릴적에 학교에서 소풍을 자주 왔던 곳이라고 한다.
대구의 햇볕 열기는 정말 뜨겁긴 했으나, 시원한 바람이 많이 불고 , 그당시에 신이나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 힘들진 않았다.
배를 타기위해서 예약을 해두고, 잠시 위쪽으로 올라가서 여러곳을 구경하다가 키즈카페를 발견하였다.
그곳에서 사촌동생들이 재밌게 미니 레이싱카를 타고 놀았는데, 마음같아선 나도 타고 싶긴했지만.. 나이가 스물몇이니 그걸 고려하다보니 타지못했다.
나도 나이랑 관련없이 마음만큼은 한자리수 인데 말이지...
쥬륵..
동생들이 신나게 노는것을 관람한 후에, 내려와서 유람선에 탔다.
옆에 쾌속정도 있긴했는데 타면 토할지도 몰라서 그냥 유람선에 탔다.
여렷이서 온 가족이 많았던 것같다. 아이들도 많아서 "아 이거 느리게 가겠구만" 했는데..
의외로 유람선도 속도 정~말 빠르다.
특히 급출발할때 뒤로 밀릴정도니 말이다..
유람선을 타고 강을 쭉 둘러보니, 너무 오랜만에 강하고 시원한 바람을 느낄 수 있어서 였을까? 기분이 상쾌했다.
딱 4글자, 상쾌했다.
특히 맨 앞쪽으로 가서 쭉 펼쳐진 강 줄기와 산, 그리고 하늘을 보는데 꽉 막힌 가슴이 풀리는 기분이 들었다.
덕분에 좋은 경험을 하고 내려와서는 내 사촌동생들이 오리 전기차(공원가면 느린속도로가는 동물 전동차)를 타고 싶다고 징징거려서
같이 탔다 .
음 뭐랄까 유원지 전체를 커~다란 골프투어차를 타고 도는 그런 기분이였다고 해야될까.
나쁘지 않았다.
동생들과 좋은 시간을 가진 것을 떠나서, 어렸을때는 몰랐는데,
천년만년 사실 줄 알았던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점점 늙어가는게 이제 내눈에 보인다.
나는 아직도 23살이라 취직도 안했는데, 내가 해줄 수 있는게 아직 없는데 혹여나 떠나면 어떡하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이라도 같이 있는 시간을 더 만들고 싶었다.
할머니가 안계시면 ,
내가 대구 내려갔을때 누가 나한테 소고기 먹자고 할꺼며,
누가 "우리 후이가 세상 제일 잘생겼다" 이러면서 안아줄꺼고,
누가 아침마다 "우리 강세이 좋아하는 조기 사왔다" 하면서
조기 구워줄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오늘 6월 5일 아침에 서울로 떠나기전에 할머니가 차려주신 아침밥상을 보고 그냥 펑펑 울었다.
울면 안되는데 생각이 드는데도, 그냥 눈물이 펑펑 흘렀다.
지금도 건강하시지만,
내가 커서 신발 한짝이라도, 아니면 맛있는 밥이라도 사드릴때 까지라도 건강하시게 잘 지내셨으면 하는 마음이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 사촌동생들은 할머니 할아버지가 업고 키우고, 한걸 나중에 기억이나 해줄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 생각을 할 시간이 된
어른이 되버린 나라도 잘해드리자 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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