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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드라마 [감사법인] 시청 후기



국제회계 숙제로 주식에 모의 투자를 하면서 부끄럽게도 나는 아직, 제대로, 

대차대조표를  볼 줄도 모르고 정확한 회계원리도 모르고 있다. ㅠㅠ 

이중전공으로 선택한 국제금융공부 가운데

국제회계를 공부하면서 알게 되는 여러가지 경제에 대한 것들이 이번 학기에 심히 나를 멘붕케하고 있다.

(경제를 모르고 있으면 어떻게 세상살이에서 내가 알게모르게 당하는지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고,

알면알수록 심봉사 눈 뜬것마냥 내가 이제까지 모르고 살았던 신천지가 바로 거기에 있기때문이다.)

각설하고... 교수님께서 어린이날 선물로 (무려 어린이날 선물이란다. 으하하하하하) ㅠㅠ

추천해주신 일본 드라마를 연휴동안 집에 들어앉아 모아서 싹 다봤다. 교수님은 유튜브를 1,2,3회 걸어주셨지만

나는 달려서 6부까지 다 봤다. ㅠㅠ(다봤지만 이야기는 기냥 걸어주신 곳까지 써보겠다)

 

총 6부작이라서 보기에도 부담이 안되고<?>- 게임하는것보다 이런것 보는게 인생에 도움이 된다는 부모님 말씀 ㅠㅠ

또한 경제가 어떤 방식으로 돌아가는지, 말로만, 인터넷으로만, 신문으로만 전해 들었던

[회계 장부]를 조작해서 적자를 흑자로 바꾸는 '신의 마술'도 드라마로나마 전해 볼 수 있었다.

 

감사법인이란, 상장기업의 건정성을 유지하고 도덕적해이를 방지하기
위한 제도를 통해, 상장기업의 경영상황을 감사하고 분석하여 기업의 문제점을
분석해주고 적정한 방안을 제시해주는 회계사들의 법인이다.(우리나라의 삼일회계법인 같은 회사라고 보면 될 듯..)


교수님은 우리에게 국제회계와 관련해서

회계가 어떤 것인지 알게 해주려고 이 드라마를 추천해주신것인지,

아니면 교수님의 입을 빌리지않고 이 드라마의 배우들을 통해 무엇인가를 우리에게 전하고 싶으셨는지

나는 그것도 무척 궁금해졌다. ㅎㅎ

 

그것은 드라마를 본 사람들이라면 공감을 할것이다.

 

드라마의 남 주인공과 여 주인공은 이름하여 [엄격감사]라는 것을 취하는데,

이들은 회계감사(이 공인회계사가 소속이 되어 있는 JP감사법인이라는 곳으로 일반 주식 투자자들이 기업에 투자를 할 때, 

참고하는 결산서를 감독하고 분식회계가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하는 곳으로 나온다)는 

항상 공정하고 엄격하게 해야 한다고 보는 이들이다.

 

하지만, 이들의 주장이 항상 뜻대로만 되지는 않는다. 이들의 상관이나, 이 JP감사법인의 이사장조차

'일본에는 엄격감사가 어울리지 않는다.'

라는 말을 공공연하게 하면서 분식회계가 회계감사중에 발견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에는 분식회계를 저지른 회사의 재무제표를 승인한다.

 

내가 굳이 감사법인을 들먹인 이유는 엄격감사를 취하지 않은 주인공들의 한 상관의 말이 떠 올랐기 때문이다.

 그는 주인공에게 이런 말을 한다.

 

(분식회계를 저지른 회사의 재무제표를 승인하면서)

'이 회사는 앞으로 클 수 있고 유망한 회사이기 때문에 난 승인을 한 것이야.' 

 

물론 이 공인회계사의 이런 불법 행위로 인해(분식회계를 알고도 재무제표를 승인한 것은 엄연히 불법이다.)

그 회사가 오히려 성장을 하고 더 커져서 경제적으로 正의 역할을 하게 된다면

그것으로도 좋은 역할을 할 수 있겠지. 과연 그런 기업이 분식회계를 저지른 기업 중에서 비율상으로 과연 얼마나 될까?

드라마 상에서 비록 이런 말을 했지만, 바로 전편에서는 건설업체가 자사의 적자를 감추기 위해

팔리지도 않은 아파트가 마치 팔린 것처럼 회계장부를 조작하는 등의 행동을 했다가 주인공에 감사에 의해 적발이 된다.

 

하지만, 이 기업의 행위는 단 1~2년의 행위가 아닐 것이다.

적자가 날 때마다 회사를 정상화시키고 적자를 흑자로 바꾸기 위한 노력 대신에

간단하게 분식회계를 저지르고 공인회계사들과 입을 맞추는 행위로 인해 손 쉽게

은행에서 대출을 할 수 있게 하는 행위로 보아서는...

 

이런 기업들이 앞서 말한 '이 회사는 앞으로 클 수 있고 유망한 회사이기 때문에 난 승인을 한 것이야.' 

에 부합이 되는 것일까 부합이 될 '가능성' 있기 때문에 봐 주어야 하는 것일까?

 

주인공은 이 때문에 번민을 한다. 분명 기업은 분식회계를 저지르고 있지만,

만약 자신들이 재무제표를 승인하지 않는다면 결국 회사는 도산에 이르게 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수많은 사람들이 실업자가 되기 때문이다.

 

장부상의 숫자 조작이 개인과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며,

한사회가 어째서 부정을 저지르면 안되는지를 보여주는 드라마라고 해야할까?..

정직하게 살아야 된다고 교육을 받고 살아가고 있지만

정직하게하는 기준은 무엇이며, 어디까지가 정직인지를 고민하게 하는 드라마였다.

 

그리고 이 드라마가 끝난 후 드는 생각..

일본 드라마는 주제 무궁무진하구나..

진실이 밝혀진뒤 우리가 마주해야할 좌절과 실망은 어떻게 감당해야할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직면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진실을 추구해야하겠지?

좀 더 나은 세상에서 살아가려면 말이다.



-원래 필자 블로그에서 퍼온 글입니다.(클릭시 이동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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