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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2017년 4월 18일 화요일

category Life/일기 2017. 4. 18. 23:14


 

FPS에선 팀워크가 사라진 시대

  



날씨 : 비

날짜 : 2017년 04월 18일 화요일




최근에 부대내에서 정신교육 때 밴드 오브 브라더스를 봐서 떠오른 것일까?


<틀어놓고 읽으면 좋아여>



오늘 따라 브라더스 인 암즈 로드 투 힐을 갑자기 문득 하고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브라더스 인 암즈, 지금 하기엔 그래픽많이 낮은 게임입니다.

(이걸 그당시에 했을땐 정말 실사인줄 알았습니다. 그런 세대에게는 명작으로 남을 것이고,

지금 태어난 세대에게는 그냥 그래픽 쓰래기 게임으로 남겠죠..

가슴이 너무너무 아픈 사실입니다)


그래픽이 워낙 뛰어난 게임들도 많이 나오고,

전쟁물에서 좀비물로.. 경영물로 게임의 테마가 많이 바뀌면서..

나이가 들면서 저도 사회가 좋아하는 "영웅물"에 익숙해지며..

 브라더스 인 암즈 : 로드투힐 을 까먹고 지냈습니다.


그러다가 입대 1년전에 어머니가 

"밴드 오브 브라더스 드라마나 함봐라 너가 총게임 그렇게 좋아하고 팀워크니 뭐니 좋아하니까 너한테 맞을 거같다" 

하시며 추천을 해주시더군요.


아직도 기억나네요.

거실 tv에 앉아, 중간에 화장실을 가는 시간을 제외하고 대학교 공강인 수요일에, 

오전 10시에 앉아서 깜깜한 밤이 될때까지 전편을 이어서 다 보고는 광광 울었습니다.


아마도 이때 이걸 보고 군대에가면 저런 멋진 소대장님을 만날수 있겠지? 라는 허황된 꿈을 품고 ..입대를..쥬륵


울음을 그치고서 문득 생각이 날까 말까한 무언가가 있었습니다.


"혼자 싸우지 않는 것"


내가 했던 뭔가랑 비슷한데? 생각을 하다보니 브라더스 인 암즈 라는 게임이 떠오르더군요.


그렇게 사야지 사야지 하다가 결국 스팀에 올라왔을거란 생각은 못하고 있다가,

오늘 문득 검색을 해보니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빚진 오랜 친구를 발견한 것 처럼 너무너무 미안하고 반갑더군요.


그당시에는 나이가 너무 어리고 게임을 사서해야된다는 개념조차 확립되지 않아서 불법다운로드로 했었습니다.




솔직히 말해 요즘 대세인 FPS게임에 저도 어쩔수 없이 적응은 했지만, 


"내가 영웅이요" "나 혼자서도 적진을 다 돌파할수 있습니다" 하는 게임이 너무 너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누군가는 지원사격을 해줘야되고, 

누군가 엄호를 받으면서 수류탄하나 까선

 MG기관총 사수 참호에 던져 넣는 ...

그런 협동이 필요한 게임이 왜이렇게 최근에는 없을까? 


라는 생각을 늘 하게 되었죠.



"그러면 그냥 전략 시뮬게임하면 되지 않느냐?"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브라더스 인 암즈같은 게임을 찾는 이유는

1인칭 시점으로 총알이 날아오는 그런 현장을 생생하게 느낄수 있는 맛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건


<전략 시뮬레이션>은 게임을 플레이하는 본인이 최상위 "커맨더" ,즉 "지휘자의 입장"이 되어서 병력을 통솔 하지만,

제가 바라는 게임은 때로는 분대장, 때로는 분대원이 되어서 명령을 내리기도하고, 받기도 하는 그런 게임입니다.


아직도 기억나네요.


브라더스 인 암즈 미션중에 3명은 엄호사격으로 배치해서

 BAR소총/ 톰슨으로 엄호하게하고 분대원 소총수 2명이랑 함께 돌아가서 독일군을 소탕하는 미션이..



유일하게 피망에서 고등학교/ 중학교 동창들이랑 즐겁게 배틀필드 온라인을 하면서 ,

 돌아가면서 분대장을 하고 분대원을 통솔하고 체계적으로 진압하기위해서 각자 병과를 다르게 선택했던..

그런 플레이를 통해서 재미를 충족하고 있었는데,
그마저도 사라지니. 

이젠 온라인에서나마 느낄수있던 작은 전우애를 느낄 게임이 없네요.



어릴때는 부족한 지갑과 부족한 인식때문에 구입해주지 못했던 브라더스 인 암즈,


성인이 된 지금, 이번 휴가때 꼭 구입하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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