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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 부비동염/축농증 수술.

category Life/TIP 2017. 2. 3. 19:19



군대에서 축농증/부비동염 수술을 해보았다.



군복무중에 안그래도 안좋던 코 문제가 재발생하였다.


뭐 생활관 내부자체가 건조한건 어쩔수 없는 것 이였지만, 먼지가 많았고, 본인의 흡연 습관 때문이랄까.

코가 잘 막히는 쪽이였고, 누런 콧물 하얀콧물 가릴 거 없이 콧물을 달고 살았다.


게다가 근 20년 가까이 살면서 계속 콧물을 뒤로 삼키는 버릇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에 더웠던 2016년 6~7월.


밤에 코로 숨이 안쉬어졌다.


어쩔 수 없이 숨을 쉬게 하려고 이리저리 뒤척이다가 , 결국 벽에 등을 붙이고 잠드는 수 밖에 없었다.



답답했던 나머지 코를 팽! 하고 쎄게 풀었는데.

얼굴 내부에 기압?이 차는 느낌이 들면서 코는 안나오고 꽈악 막힌 느낌만 들었다. 


기분이 묘하긴했는데 괜찮겠지 하고 누웠는데 한 5분이 지났을까?


치과에서 잇몸에 마취놓으면 이빨이 "내거가 아닌 거같은" 그런 느낌 알지 않나? 딱 그런 느낌이 들기 시작하더니


얼굴의 절반이 마비가 된 느낌이였다.


머리는 띵해지기 시작했고, 나는 반 강제로 눈물이 줄줄 나오면서 밤을 셌다.


뭐 군대라서 "나 아파요 아파 죽을거같아요!" 해도 딱히 의무대에서 해줄 수 있는게 없었다.



결국 지구병원에 입원 한 뒤에 나 혼자서 청원휴가를 받으려고 이리저리 뛰어 다녔다.

(그 노력의 결과로 많은 코수술을 받으려는 현역 전우들에게 메일로 도움을 주게되었다)


-현역분들 중 에서 싸지방이든, 휴가중이든 이글을 발견하게 되어서 청원휴가 관련해서 물어보고싶다면 질문을 남겨주시면 답변을 달아 드리겠습니다.



어렵사리 나는 청원휴가를 받게 되었고, 어머님과 주변인들의 추천으로 명동에 있는 하나 이비인 후과를 가게 되었다.


태어나서 수술이라곤, 손가락이 잘려서 손가락 붙인 수술밖에 없던 나로선, 코 내부에 구멍을 뚫는다는둥.. 뼈를 깎는 다는둥.. 무서운 이야기 밖에 없었다.



그래도 박상욱 원장님의   친절한 설명과, 위로 덕에 마음은 많이 추스렸다.



대충 수술은 한 2~3,4시간정도 했던 것 같다.


주사액을 통해서 마취를 했었다.


내가 의과대생도 아니고, 이과도 아니라서.. 잘은 모르지만 대충 설명을 듣자하니 이랬다.


비염이나 축농증이 생긴 이유가

-비 중격이라고해서 코에 있는 골격이 휘어져서 비염이 생기거나

- 코에 살?이나 점막이 비정상적으로 커서 숨쉬는 기로를 막는다거나

- 나처럼 부비동이라는 부분에 염증이 많이찼는데 이걸 밖으로 배출을 안해줬다거나..


수술하고나서 솔직히 많이 힘들었다.


코 내부의 점막이 잘 아물때까지 기다란 거즈를 코내부에 쑤셔 넣어놓고 매일 같이 병원에가서 빼고, 갈아끼고 해줘야된다.


수술후 3개월간은 금연, 금주 였다.


수술하고나서 1~5일간은 침이 피로 도배가 되서 나왔다.

아마도 코랑 입이 연결된 부분에서 피가 고여서 그런게 아닐까 생각이든다.


대충 한 1주정도 지나자, 코내부에 피딱지 + 고름들이 굳어서 생기는 덩어리들이 생겼다.

한 크기는 3?4cm정도 되는데 병원에 2일에 한 번정도가서 제거를 했다.


그 이후로 부터는 코 세정액과, 곪지않게하는 약을 처방 받아서 매일같이 먹고, 코를 행궈줬다.



그 결과 양쪽다 수술하고나서 현재는 많이 코가 안막힌다.


주변에 수술한 사람이 1명 더 있는데, 그사람은 아예 코가 좋아졌다는데...

아마도 치료 효과는 케이스 바이 케이스가 아닐까 생각한다.


나는 가끔은 코에서 콧물이 흐르거나, 막히긴 하는데 예전 보다는 확실히 덜 막히고, 숨쉬기 편하다.



강조하고 싶은 점은, 담배를 끊은게 가장 큰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다 :)



금액은 대충 한 쪽 수술하는데 100~120정도 했던 거같다.

보험 처리하면 대충 한 40만원 정도 냈던거 같다.

*40만원도 아마도 휴식실 빌리거나, 안에서 녹는 솜을 사용하는데 든 비용이였던 것 같다.



현역분이 수술 하시는 거라면 

의무대에서 CT/MRI 를 무료로 찍어주니 꼭 찍고나서 자료 추출 해달라고해서 들고가길 바란다.



*아참 나는 남의 상업활동을 광고하진 않는다.. 

단지 여기서 수술해보니 믿을 만 했다 라는 걸 어필 하려고 적은 경험담이다.